[정보] 아시아나항공으로 알아보는 무상감자(feat,재무제표 분석)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머가 아니라 정보 공유로 찾아왔습니다.

요즘 주변에 주식 안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든 상황이죠?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로 저를 포함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주린이로 입문을 해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 정말 학구열이 뛰어난 분들은 늦게 시작하였지만, 전문가못지 않은 지식을 자랑할만큼

열심히 공부하여 나아가는 분들도 계시고, 거의 묻지마 매수에 가깝게 소문이나 뉴스로만 거래하시는분들도 계셔요.

 

서론은 이쯤하고, 그래서 오늘은 무엇에 관해 얘기를 해 볼 것이냐

아시아나 항공이 요즘 이슈가 정말 많지 않겠습니까?

대한항공에 인수합병이 거의 확정되었고, 무상감자 소식에 거래 정지 되어있던 종목인데 오늘부로 거래가 재개되었습니다!

 

 

자 그럼 오늘 알아볼 것은 이름하야 아시아나항공으로 알아보는 '무상감자'

 

주식에 관심이 없던 시절의 저는 무상감자라는 얘길 들어도, 공짜로 감자를 나눠주나?

이러고 넘어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부끄러운 과거네요.

 

자 그럼 우리가 진짜 궁금한 내용인

무상감자가 어떤것이며, 내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러한 내용이에요.

'가지고 있던 주식 수를 날려먹는다.(feat. 눈뜨고 코베인다)'

 

우리가 호재, 악재라고들 하잖습니까.

대표적인 악재가 바로 '감자'입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자본을 줄인다.

 

자 그럼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회사, 즉, 기업이 왜 이러한 결정을 내리느냐

이것도 쉽게 말하면 돈이 없어서 입니다.

 

회사는 부가가치(매출)을 창출하여 수익을 올리는 영리행위를 목표로 존재합니다.

그러한 회사에서 수익창출이 저조하여, 기본적인 운영자금조차 모자라게 된다면,

결국 자본(가지고 있던 돈)을 깎아먹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되고

이러한 현상을 '자본잠식' 이라고 합니다.

 

그럼 벌어둔 돈으로 생활하거나, 빌려오면 되지 않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돈으로도 감당이 안되어, '자본금을 가지고 손실을 메울만큼 재정이 좋지 않다' 라는 뜻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이라는 종목을 예로 들면, 코로나로 인해 적자를 계속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재무제표를 상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들만해도 어마어마하죠?

 

19년 영업이익이 -4,437 억원입니다. 20년 영업이익 -2,310 억원

영업을 하고 있지만, 2년동안 까먹은 금액이 벌써 7천억원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 더 들여다 본다면 ROE(자기자본대비이익율)도 -254%에

부채비율이 6,279%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통 기업들은 부채비와 ROE가 2자릿대를 넘어 3자리로 가면 안좋은 상황이라고 판단하는데요.

아시아나 같은 경우에는 현재 4자리까지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항공업계 특성상 소재 자체가 엄청 고가의 비행기고, 한대만 매입하더라도

금액이 어마어마하여 그런부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상당히 힘든 상태인걸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감자를 결정했을 당시의 공시 자료입니다.

자본이 1조1천억인데, 2년동안 까먹은 금액을 자본금에서 제외하여

손실금을 상쇄시키겠다 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우리가 지금 무상감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뭐겠습니까,

상장이 되어있고 그 기업의 주주가 나니까, 내 돈이 날라가고 있으니까!!!

 

그래도 아직 자본금이 3,700억이 있는데 버텨야지!! 잘해서 올라갈 생각은 않고 왜 내돈부터 까먹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있는 회사는 자본잠식율이 연말기준 50% 이상이면 관리종목 지정을 받습니다.

관리종목 지정을 받게되면 공개적으로 우리 회사 어려워서 문 닫을지도 몰라요. 라는거기 때문에

무슨수를 써서라도 막고싶어 하는 것입니다.

또한 2년연속 50%이상이거나, 100% 완전 자본잠식 종목은 상장폐지 라는 최악의 경우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어요.

feat. 갖고있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었다.

라는 얘기 종종 들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주주, 2대주주 등 우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규모의 자본을 투자한 분들이 손실을 감안하면서까지

감자를 결정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간단히 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내용이 엄~~~청 길어져서, 너무 방대해 진 것 같아요.

자 오늘 무상감자와 저 나름의 재무제표 보는 법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주린이라 주식장에 관련해서 전문적인 분석이거나 그렇진 않지만

나름 회계밥 먹으면서 쬐끔 들여다 볼 줄은 안다고, 보이는대로 한번 풀어 보았습니다.

 

주린이 분들께서 재무제표 보는방법조차 모르시는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해

현직 회계팀에 근무하고 있는 입장에서 단순히 제가 보는 방법과

여러가지 단어의 뜻을 말씀드려 본 것입니다.

 

저보다 더 잘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거고, 다른 의견 가지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질문이나, 다른 의견 조언 등 토론이나 의견 교환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끝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엔 증자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